일반진료

마취,
안 아프게 할 순 없나요?

배한얼 원장
배한얼 원장
노원디자인치과
2026.04.16 · 읽는 시간 8분
치과 무통 마취

"치과는 마취가 가장 무서워요." — 진료실에서 정말 많이 듣습니다. 충치 치료보다, 발치보다, 임플란트보다 — 그 첫 번째 주삿바늘이 무서워서 1년, 2년을 미루신 분도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 마취 자체를 안 아프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치과 마취가 왜 아플까요

의외로 단순합니다. 마취 통증은 세 가지 요소에서 옵니다.

이 세 가지를 각각 해결해주면, 마취는 거의 "안 아프게"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희가 이걸 3단계 마취법으로 정리해 운영합니다.

3단계 무통 마취법

Stage 01

표면마취 — 잇몸을 먼저 잠재웁니다

주삿바늘이 잇몸에 닿기 전에, 잇몸 표면에 마취 젤(20% 벤조카인)을 1~2분간 도포합니다. 이 단계만 거쳐도 잇몸의 통증 신경이 둔감해져, 바늘이 들어갈 때의 따끔함이 거의 없어집니다.

비유하자면, 잠든 사람을 살짝 흔들어 깨우는 것이 첫 주사이고, 표면마취는 그 사람을 미리 가볍게 잠재워두는 단계입니다. 이 1~2분의 차이가 결과를 완전히 바꿔놓습니다.

Stage 02

아주 천천히, 그리고 따뜻하게

마취제가 빠르게 들어가면 조직이 갑자기 부풀어 오르며 통증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마취제를 천천히 들어가게 합니다. 보통의 마취보다 1.5~2배 시간을 들입니다.

또 한 가지, 마취제는 체온에 가깝게 데워서 사용합니다. 차가운 마취제가 따뜻한 잇몸 안으로 들어가면 그 온도 차이가 자극이 됩니다. 데워두면 이 자극이 거의 사라집니다.

이 두 가지가 마취 통증의 절반 이상을 줄이는 가장 큰 요소입니다.

Stage 03

가장 가는 바늘, 가장 좋은 마취제

저희는 30~33G(게이지)의 가장 가는 마취 바늘을 사용합니다. 일반 주사 바늘보다 훨씬 가늘어, 들어갈 때 통증이 적습니다.

마취제도 아티카인(Articaine 4%)을 주로 사용합니다. 작용 속도가 빠르고 효과가 강해, 같은 효과에 더 적은 양으로 마취가 가능합니다. 들어가는 양이 적으면 압력감도 줄어듭니다.

아주 예민한 분께는 컴퓨터 자동 마취 장비(The Wand 등)를 사용합니다. 사람의 손이 아닌 기계가 일정한 속도로 마취제를 주입하기 때문에, 통증이 훨씬 균일하게 적습니다.

결과

이 세 단계를 빠짐없이 적용하면, 거의 모든 환자분이 "이게 마취였어요?"라고 말씀하십니다.

실제로 이 후기를 가장 많이 받습니다. 60번 이상 스케일링을 받으셨다는 분도, 치과공포증으로 1년을 미루셨던 분도 — 같은 반응입니다.

"마취 이렇게 안 아프게 해주시는 곳, 진짜 처음이에요."

Nㅎㅇ** · 2021.05.04 · 네이버 리뷰

"60번 이상 스케일링 받아봤지만 이렇게 안 아픈 건 처음이었습니다."

N몽쭈** · 2019.01.02 · 네이버 리뷰

왜 이렇게까지 신경 쓰는가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1. 그 한 번이 환자분의 평생 경험을 결정하기 때문에

치과를 무서워하시는 분들 중 많은 분이 어린 시절의 아픈 마취 경험이 시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한 번의 아픈 기억이 평생을 따라다닙니다. 우리는 그 반대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한 번의 안 아픈 마취가 환자분의 다음 진료, 그 다음 진료까지 평생 편하게 만들어줍니다.

2. 마취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기 때문에

환자분이 첫 마취에서 긴장이 풀리시면, 그 다음 치료도 자연스럽게 편안해집니다. 반대로 마취에서 긴장하시면 그 긴장이 1시간 진료 내내 이어집니다. 마취는 통증 차단 도구가 아니라, 진료의 정서적 출발점입니다.

스케일링도 마취가 되나요

됩니다. 잇몸이 예민하시거나 시린 분께는 가글마취를 권합니다. 가글마취는 주사가 아니라 액체 마취제로 입안을 헹구는 방식입니다. 1분 정도 입안에 머금고 뱉으면, 잇몸과 점막이 살짝 둔해져 스케일링 동안의 시린 느낌이 거의 사라집니다.

저희 치과는 스케일링도 가글마취를 기본으로 적용합니다. "인생 스케일링"이었다는 후기가 가장 많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진료 중에 아프시면 — 손을 들어주세요

아무리 마취를 잘해도, 사람마다 통증 역치는 다릅니다. 마취 효과가 충분히 안 들어 진료 중에 시리거나 아프실 수 있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 참지 마시는 것입니다.

저희가 진료 시작 전에 늘 말씀드립니다.

"무서우면 손 드세요"가 아니라, 처음부터 무섭지 않게 만들어드리는 것 — 이게 저희의 원칙입니다.

마취가 무섭다면, 알려주세요

치과 공포증이 심하신 분이라면, 첫 상담 때 미리 말씀해주십시오. 저희는 다음과 같이 진료를 조정합니다.

  1. 첫 방문 때는 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검사와 상담만 진행합니다. 환경에 익숙해지시는 시간을 드립니다.
  2. 마취가 두려우시면 마취 없이 시작해보고, 통증이 느껴질 때 표면마취부터 단계별로 진행합니다.
  3. 치과 의자에서 떨리시면 인형을 드립니다.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 운영하는 시스템입니다.
  4. 긴장이 심하시면 아산화질소 흡입 진정(웃음가스)도 가능합니다. 의식은 유지된 채 긴장만 풀어주는 안전한 방법입니다.
Doctor's Note
"마취가 무서운 게 아니라,
그동안의 마취 경험이 무서웠던 겁니다."

저는 환자분께서 마취가 무섭다고 하시면, 그건 환자분의 잘못이 아니라 그동안의 아픈 마취 경험 때문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우리도 어릴 적엔 치과만 가면 울던 아이들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마취 단계에 가장 많은 시간을 씁니다. 표면마취 1~2분 추가, 마취제 데우는 30초, 천천히 주입하는 1~2분 — 합쳐 봐야 5분 안팎의 차이입니다. 그 5분이 환자분의 평생 치과 경험을 바꿔놓습니다.

저희가 받는 후기 중 가장 많은 키워드가 "안 아팠다"입니다. 이건 운이 아니라, 의도된 결과입니다. 그리고 그 의도는 어렵지 않습니다. 많은 치과가 안 하는 이유는 '그 5분이 아까워서'일 뿐입니다.

배한얼 원장
배한얼 원장
노원디자인치과 · 치과대학 외래교수 · 치의학박사 · 전문의
"처음부터 무섭지 않게,
천천히,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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