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네이트 상담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질문은 대개 개수입니다. 몇 개를 해야 하는지, 4개면 되는지 6개는 해야 하는지. 그런데 저는 이 질문에 숫자로 먼저 답하지 않습니다. 개수는 시작할 때 정하는 입력값이 아니라, 몇 가지를 확인하고 난 뒤에 나오는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 '몇 개가 표준'이라는 기준 자체가, 문헌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몇 개가 표준'이라는 기준은, 문헌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먼저 확인한 것은 개수에 대한 근거였습니다. 라미네이트를 2개 할 때와 4개, 6개 할 때의 결과나 만족도를 직접 비교한 임상연구, 그리고 개수 구간을 기준으로 제시한 학술 지침이나 합의문은 — 저희가 문헌을 찾아본 범위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건 "개수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닙니다. 개수 자체를 정답으로 정해 둔 근거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 개수는, 다음 다섯 가지를 확인한 뒤에 따라 나옵니다.
웃을 때 어디까지 보이는지는, 조사마다 달랐습니다
"앞니 6개가 심미 영역"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실제 조사 결과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20~30대 454명의 웃는 사진을 분석한 오래된 연구에서, 웃을 때 앞니 6개만 보인 경우는 오히려 7.0%였습니다. 첫 번째 작은어금니(제1소구치)까지 보인 경우가 절반 가까이(48.6%)였고, 두 번째 작은어금니(제2소구치)까지 보인 경우가 40.7%였습니다. 다만 이 표본은 치과계열 학생에 한정돼 있었습니다.
더 중요한 건, 집단이 바뀌면 분포도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위 백분율은 '몇 개가 보이는가'의 분포일 뿐, '몇 개를 해야 하는가'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각 연구의 저자들도 단일 대학·단일 지역 표본이라 일반화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인 집단에서 이 항목을 직접 집계한 대표 통계는, 이번 검토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위 숫자들은 다른 나라 표본에서 나온 참고 자료일 뿐이고, 본인의 노출 범위는 결국 거울이 아니라 구강 검사와 웃는 사진으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그런데 보이는 치아와, 손댈 치아는 다른 문제입니다
여기서 이 글의 가장 중요한 갈림길이 나옵니다. 위 데이터를 보고 "작은어금니까지 보이니까 8개, 10개를 해야겠네"로 이어지기 쉽지만 — 보이는 치아를 모두 덮어야 한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노출 범위는 어디까지 살펴봐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정보이지, 어디까지 덮어야 하는지를 정하는 기준이 아닙니다.
영국의 6개 치과 전문학회가 함께 낸 공동성명은 이 지점을 분명하게 짚습니다. 심미를 목적으로 건강한 법랑질과 상아질을 선택적으로 삭제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치수 손상이나 치주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고, 특히 젊은 환자에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같은 성명은 최소 침습적 접근이 위험이 낮고 이후 되돌아갈 여지가 좋으므로 가능한 한 1차 선택으로 권고·실행되어야 한다고 정리하면서, 다만 큰 수복물이 이미 있는 치아에서는 전부피개 수복도 인정되는 선택지라는 균형도 함께 적었습니다.
세계치과의사연맹(FDI)의 최소 개입 치의학 정책성명도 "치아 조직은 불필요하게 삭제되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합니다. 원래 충치 관리 맥락의 문서이지만, 심미 진료에도 같은 원칙이 확장되어 적용됩니다.
좌우 차이는 어디까지 눈에 띄나 — 설문 연구가 재어 본 크기
한쪽만 문제인데 왜 좌우를 같이 보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근거는 사람이 차이를 인지하는 크기를 조사한 설문 연구들에 있습니다.
- 한쪽 중절치의 길이가 0.5mm 짧을 때는 교정을 전담하는 치과의사가 '보기 안 좋다'고 평가했고, 일반 치과의사와 일반인은 1.5mm에 이르러서야 같은 평가를 했습니다.
- 한쪽 치아의 폭 차이는 세 집단 모두 2.0mm에서 인지했습니다.
- 반면 정중선(위 앞니 가운데 선)이 4mm 어긋난 경우, 일반 치과의사와 일반인은 그 차이를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 작은 정중이개(앞니 사이의 작은 틈)는 어느 집단에서도 비심미적으로 평가되지 않았습니다.
이 연구들은 인지 임계값을 조사한 것이지 치료 개수의 기준을 제시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여기서 실무적인 해석 하나는 나옵니다 — 좌우 짝이 판단의 단위가 될 수 있지만, 그건 '짝이니까 무조건 둘 다'가 아니라 '한 개만 했을 때 남을 차이가 인지 범위 안에 들어오는가'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한 개로 충분할 수 있는 경우
문제가 한 치아에 국소적이고, 나머지 치아들끼리 색·형태가 이미 조화롭고, 한 개만 했을 때 남을 좌우 차이가 인지 범위 밖일 때입니다. 외상으로 모서리가 깨진 앞니 하나가 대표적입니다. 신경치료 뒤 어두워진 치아도 개수는 한 개로 끝나는 경우가 있지만, 바탕색이 어두울수록 얇게 덮어서는 색이 비쳐 나오고 붙일 법랑질도 줄어 있을 수 있어, 내부 표백을 먼저 검토하거나 두께·재료를 달리 계획하게 될 수 있습니다.
좌우를 함께 보는 경우
왜소치처럼 좌우 짝의 크기·형태 차이가 뚜렷하거나, 한쪽만 손대면 남는 차이가 인지 범위를 넘어설 때입니다. 참고로 왜소한 측절치는 한쪽만인 경우와 양쪽 모두인 경우의 빈도가 비슷하게 보고되므로(메타분석 36편 — 편측 0.8%·양측 0.8%로 비슷했고, 동아시아계 전체 유병률은 약 3.1%), 개수가 자동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한쪽만 왜소치인 경우 절반 이상에서 반대쪽 측절치의 선천적 결손이 함께 관찰됐다는 보고도 있어, 실제로는 엑스레이까지 봐야 범위가 정해집니다.
한두 개만 할 때 색은 어떻게 맞추나 — 까다롭지만, 개수를 늘릴 이유는 아닙니다
앞니 한 개만 세라믹으로 만들어 옆 자연치에 맞추는 일은, 임상 문헌에서도 까다로운 작업 중 하나로 언급됩니다. 여러 개를 함께 만들 때는 같은 색 기준을 공유하면 되지만, 한 개는 이미 있는 옆 치아에 맞춰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것은 치과 쪽 난이도에 대한 설명이지, 개수를 늘려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색 맞추기가 어려우니 차라리 여러 개를 하자"는 취지를 뒷받침하는 임상 근거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색을 맞추기 위해 저희가 먼저 검토하는 것은 개수가 아니라 다음입니다.
- 기준선이 두 개라는 점 — 색 차이에는 '겨우 알아보는 선'과 '알아보더라도 받아들일 만한 선'이 따로 있고, 뒤쪽이 더 넓습니다. 임상 목표는 완전히 똑같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알아보더라도 어색하지 않은 범위에 들어오게 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같은 차이를 두고도 보는 사람에 따라 판단이 갈립니다(관찰자 175명 다기관 연구).
- 색을 정하는 시점 — 치아는 진료 중 마르면 실제보다 밝아 보입니다.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에서 30분 격리 후 치아가 유의하게 밝아졌고, 다시 물기를 머금고 30분이 지나도 원래 색으로 완전히 돌아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색은 치아가 마르기 전, 진료 초반에 정합니다.
- 미백의 순서 — 이미 붙인 세라믹이나 레진은 미백제로 자연치처럼 밝아지지 않습니다(미국치과의사협회 안내). 남겨둘 자연치를 밝히고 싶다면 미백을 먼저 하고, 색이 자리 잡은 뒤에 수복물 색을 정하는 순서를 검토합니다. 접착 시점을 미루는 이유는 색만이 아닙니다 — 미백 직후에는 법랑질 접착강도가 일시적으로 낮아진다는 실험실 연구가 모여 있어, 붙이는 시점은 색과 접착을 함께 보고 정합니다.
한 실험실 연구에서 세라믹이 0.5mm에서 0.3mm로 얇아질수록 아래 치아 색을 덮는 힘이 줄었습니다. 다른 실험에서는 0.5mm 두께에서도 하부 치아 색이 최종 색에 유의하게 영향을 줬습니다. 둘 다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 삭제를 적게 하는 방식은 치아를 보존하는 대신, 색을 크게 바꾸는 폭은 작아진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무삭제를 모든 경우의 답으로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바꿔야 할 색 차이가 크거나, 재료를 더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형태가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적용이 어렵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한계는 깎을 자리가 있느냐가 아니라 얇은 세라믹으로 아래 색을 얼마나 덮을 수 있느냐의 문제이고, 적용 여부와 삭제량은 진단에서 함께 판단합니다. (무삭제의 정의와 삭제량을 정하는 기준은 무삭제라 해놓고, 치아 깎는 거 아닌가요?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한 가지 더. 붙여 놓으면 영원히 그대로인 것도 아닙니다. 참여자 10명의 작은어금니에 0.3mm 세라믹을 붙이고 9년을 추적한 소규모 임상연구에서, 색 변화가 임상적으로 허용되는 기준을 넘었고 경계면 변색도 늘었습니다. 앞니가 아닌 부위를 10명이라는 매우 작은 표본에서 본 값이라 다른 조건에 그대로 옮겨 읽으실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적어 두는 이유는, 도재 자체보다 접착부와 변연이 먼저 변한다는 점을 미리 아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20년까지 추적한 자료에서도 경계면 변색은 흡연자에게서 더 많았습니다.
문헌에서, 개수보다 결과와 더 자주 연결된 것은 '법랑질을 남길 수 있는가'였습니다
문헌에서 라미네이트의 장기 결과와 반복적으로 연결된 항목은 개수가 아니라 무엇에 붙였는가였습니다.
- 580개(66명)를 최장 12년 추적한 연구에서, 삭제가 법랑질 안에 머문 경우 생존율 약 99%, 변연만 법랑질인 경우 약 94%, 전체 누적 86%였습니다. 변연이 상아질까지 들어간 경우 실패 위험은 약 10배였습니다.
- 임상연구 6편을 모은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에서 법랑질에 접착한 경우 생존율·성공률이 각각 99%(범위 98~100%), 상아질이 심하게 드러난 경우 생존율 91%(84~98%)·성공률 74%(64~85%)로 보고됐습니다.
- 유럽 3개 학술단체의 합의문은 수복물의 내구성보다 치아 보존을 우선하고, 세라믹 라미네이트는 가능하면 법랑질에 접착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넓은 상아질이나 기존 수복물에 접착하는 경우 시간이 지나며 합병증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권고했습니다.
위 수치는 모두 해당 연구에서 보고된 값이며, 저희 병원의 성적이 아닙니다. 표본 수와 관찰 기간이 연구마다 다르고, 결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개수를 늘리면 실패 확률도 그만큼 커진다"는 인과관계를 검정한 연구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같은 코호트 안에서도 개당 실패율과 사람 단위 경험률은 다르게 나타납니다. 앞의 580개·66명 연구에서 실패한 라미네이트는 42개(7.2%)였지만, 실패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환자는 23명(약 35%)이었습니다. 그 코호트가 1인당 평균 약 8.8개를 한 집단이었기 때문에 생기는 차이입니다. 이 8.8이라는 숫자는 그 연구 참여자들의 평균일 뿐, 권장 개수도 표준 개수도 아닙니다.
또 여러 개를 한다는 것은 관리해야 할 접착 변연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전치부 87개(25명)를 10년 추적한 연구에서 탈락은 없었지만, '임상적으로 문제 없음'으로 평가된 비율은 5년 92%(95% 신뢰구간 90~94%)에서 10년 64%(51~77%)로 낮아졌습니다.
라미네이트에서 가장 흔한 문제는 떨어짐보다 깨짐입니다. 25편·6,500개를 모은 문헌고찰에서 원인별 10년 생존율은 파손 96.3%, 탈락 99.2%, 2차 충치 99.3%로 보고됐습니다(각각 해당 원인만 실패로 셌을 때의 값이라 서로 더해 읽으시면 안 됩니다). 잇몸 쪽도 함께 봐야 합니다. 라미네이트를 한 지 7~14년 된 치아 109개를 재평가한 연구에서 정상 치은은 43%, 경도 염증 15%였고, 42%는 탐침 시 출혈을 동반한 중등도 염증이었으며 치은 퇴축은 27%에서 관찰됐습니다.
개수를 늘리지 않고 가는 길도 함께 봅니다
앞의 영국 공동성명은 미백 단독, 또는 미백과 직접 레진 접착의 조합만으로도 많은 경우 요구가 충족될 수 있고 치아에 더 부담이 적으며 향후 대비도 낫다고 서술합니다. 또 광범위하게 수복하면 원래 건강했던 치열이 수복 사이클에 들어가 교체할 때마다 치질이 추가로 삭제된다고 지적합니다. 그래서 범위를 정하기 전에 아래를 먼저 검토합니다.
- 미백 — 색만의 문제라면 치아를 덮지 않고 해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결과에는 개인차가 있고, 미백은 별도의 진료입니다. (미백을 할까 라미네이트를 할까에서 갈림길을 정리했습니다.)
- 직접 레진 — 벌어진 틈을 닫는 상황에서 직접 레진과 세라믹 라미네이트를 무작위 비교한 2년 임상시험(28명·120개)에서 생존율은 93.4%와 95.0%로 차이가 없었고, 다만 레진 쪽에서 변연 변색과 표면 거칠어짐이 더 많았습니다. 추적 기간이 2년이라는 한계가 있고, 앞니 직접 레진의 장기 성적은 평균 7.2년 관찰에서 연간 실패율 1.43%, 10년까지 88.34%로 보고됩니다.
- 부분(sectional) 수복 — 앞면을 다 덮지 않고 손상 부위만 덮는 방식도 별도로 정리돼 있습니다. 다만 관련 문헌고찰은 266편을 검토해 16편만 채택했고 무작위 대조 연구는 한 편도 없어 근거의 질이 낮다고 저자들이 스스로 밝혔습니다. 8년 다기관 후향 연구(31명·79개)의 누적 생존율은 1년 100%, 5년 95.9%(표준오차 2.8%), 8년 61.4%(표준오차 25.3%)로 오차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 교정 선행 — 성인 50명에서 수복 전 단기 투명교정을 적용했을 때 계획상 필요한 수복 개수가 10개에서 6개·4개로, 삭제가 필요한 치아 수가 7개에서 3개·0개로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된 연구가 있습니다. 다만 실제 시행이 아니라 계획 단계의 추정치이고 대조군이 없는 연구라 그대로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겹침·회전이 크면 애초에 교정이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교정 없이 라미네이트로 가능할까요?)
- 신경치료 후 어두워진 치아 — 덮기 전에 치아 내부 표백을 먼저 검토할 수 있습니다. 문헌고찰에 따르면 즉시 성공률은 90%를 넘지만, 재처치가 필요해지는 비율이 1~2년 후 10%, 3~5년 후 20~25%, 8년까지 관찰 시 40%로 늘어납니다. 같은 문헌고찰은 치경부 외흡수(치아 목 부위가 바깥쪽에서 녹는 변화)를 주의해야 할 합병증으로 함께 다룹니다 — 증례보고 22건을 정리했고, 58개를 1~8년 관찰한 연구에서 4개(7%)가 보고된 반면 다른 관찰 연구들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고농도 과산화수소에 열을 더하는 방식에서 더 많이 보고됐다고 서술합니다. 치아를 깎지 않는다는 점, 색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점, 이런 변화가 보고돼 왔고 이후 경과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함께 놓고 결정합니다.
범위를 다시 보게 하는 조건들 — 이갈이·교합·기존 수복물
개수를 정하기 전에 먼저 확인해야 결론이 달라지는 조건들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연구 결과가 한 방향으로 모이지 않는 부분도 그대로 말씀드립니다.
이갈이·이악물기
84명·318개를 20년까지 추적한 연구에서는 이상기능이 있을 때 실패 위험이 7.7배로 보고됐습니다. 반면 70명·323개를 3~11년 관찰한 연구에서는 탈락이 이갈이군 12.9%·비이갈이군 4.6%로 차이가 있었지만, 깨짐은 4.7%와 3.3%로 통계적 차이가 없었습니다. 같은 연구에서 야간 교합안정장치를 쓴 경우 깨짐은 적었지만(1.1% 대 8.6%) 탈락률에는 차이가 없었고 사례 수도 적어, 장치를 쓰면 안전하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이갈이에 대한 글)
교합과 앞니 유도
서술형 리뷰는 교합 접촉이 고르지 않거나 앞니 유도가 외상성인 경우 기계적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정리하고, 접착 직후의 교합 조정이 중요하다고 기술합니다. 또 여러 개를 한 번에 접착할 때는 탈락·회전·부적합·잉여 접착제 제거의 어려움이 함께 존재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기존 수복물
결론이 하나로 모이지 않았습니다. 20년 추적 연구에서는 실패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지만, 672개를 1~15년 관찰한 연구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고, 생활치 93개와 신경치료치 61개를 평균 7~8.3년 비교한 연구에서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마지막 연구는 안정된 교합과 앞니 과부하가 없는 조건으로 선별한 결과입니다. 잇몸병이나 충치가 있으면 심미 치료보다 먼저 해결합니다.
그래서 개수는, 이 순서로 정해집니다
정리하면 저희 진료실의 순서는 이렇습니다. 숫자가 먼저 나오는 자리는 없습니다.
- 입안 사진과 검사부터 — 구강 카메라와 사진으로 색·형태·결손을 함께 확인합니다. (왜 입안 사진을 찍는지)
- 웃을 때의 노출 범위 확인 — 살펴볼 구역을 정합니다. 덮을 구역을 정하는 게 아닙니다.
- 치아별로 문제가 있는지 — 색인지 형태인지 결손인지, 아니면 잇몸 라인인지 나눕니다.
- 좌우 짝의 차이를 재봄 — 한쪽만 했을 때 남을 차이가 인지 범위 안인지 확인합니다.
- 남은 법랑질과 교합 확인 — 붙일 자리가 법랑질인지, 이갈이·교합 접촉은 어떤지 봅니다.
- 덜 침습적인 대안을 먼저 검토 — 미백·레진·부분 수복·교정으로 목표에 닿는지 따집니다.
- 임시 라미네이트를 껴보고 형태를 확인 — 붙이기 전에 형태와 경계를 직접 확인하는 단계를 둡니다. (제로디자인 진행 방식)
저희는 개수를 기본값으로 정해 두지 않습니다. 몇 개가 표준이라고 말할 근거를 문헌에서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수는 상담 첫머리에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정리한 다섯 가지 — 노출 범위, 문제 유무, 좌우 차이, 남은 법랑질, 덜 침습적인 대안 — 를 확인한 뒤에 따라 나옵니다. 치아 조직을 불필요하게 삭제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저희가 따로 만든 기준이 아니라, 앞서 인용한 세계치과의사연맹 정책성명과 영국 6개 치과 전문학회 공동성명에 적혀 있는 내용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판단 기준을 정리한 것이며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개수와 범위는 구강 검사·사진·모형 분석과 교합 확인을 거쳐 결정되고, 결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라미네이트에는 파절·탈락·변연 변색·시린 증상·치은 반응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시작하지 않습니다."
상담에서 개수를 물으시면 저는 늘 같은 순서로 되돌립니다. "어느 치아가 신경 쓰이세요?" 그 답이 한 개면 한 개에서 시작하고, 웃을 때의 사진과 좌우 차이를 재본 뒤에야 범위가 늘어날지 그대로일지가 정해집니다.
이 글을 쓰면서 문헌을 다시 뒤졌지만, 몇 개가 표준이라는 기준은 찾지 못했습니다. 대신 반복해서 나온 건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 법랑질을 남길 수 있는가, 덜 침습적인 방법으로 되는가. 개수는 결과이지, 목표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희는 무삭제도 만능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얇게 갈수록 아래 색이 비쳐 나온다는 건 재료의 성질이라, 색을 크게 바꿔야 하는 분께는 그 한계를 진단 단계에서 먼저 말씀드립니다.
- Tjan AHL, Miller GD, The JGP. "Some esthetic factors in a smile." J Prosthet Dent 1984;51:24-28. (454명 — 웃을 때 노출되는 치아 범위 분포. 치과계열 학생 표본)
- Awad MA 외(Int J Dent 2020) · Khan M 외(BDJ Open 2020) · Nguyen 외(J Oral Biol Craniofac Res 2024). 사우디 157명·파키스탄 157명·베트남 216명의 노출 범위 조사 — 집단마다 분포가 다름. 저자들이 일반화 불가를 명시.
- Kokich VO Jr, Kokich VG, Kiyak HA. AJODO 2006;130:141-151. (좌우 비대칭 — 중절치 길이 차이를 비심미적으로 평가한 크기 0.5mm[교정 전담 치과의사]·1.5mm[일반 치과의사·일반인], 폭 차이 인지 2.0mm[세 집단 모두])
- Kokich VO Jr, Kiyak HA, Shapiro PA. J Esthet Dent 1999;11:311-324. (정중선 4mm 이탈을 일반 치과의사·일반인이 감지하지 못함. 설문지 300부 배포)
- Paravina RD 외(J Esthet Restor Dent 2015, 관찰자 175명) · Ghinea R 외(J Dent 2010). 색차의 '지각 임계'와 '허용 임계'가 서로 다른 값임을 보고. 세라믹 시편을 표준 조명에서 비교한 값으로, 자연치 판정 규칙이 아님.
- Ayata M 외(Eur J Prosthodont Restor Dent 2023) · Azer SS 외(J Prosthet Dent 2011). 세라믹 두께·투명도와 하부 치아 색이 최종 색·마스킹에 미치는 영향 — 모두 실험실(in vitro) 연구.
- Burki Z 외. J Dent 2013;41:250-257.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 — 격리로 치아가 마르면 밝아지고 30분 재수화 후에도 완전히 돌아오지 않음)
- American Dental Association. Oral Health Topics: Whitening. (자연치만 미백되고 수복물은 미백되지 않음)
- de Oliveira Lima 외. "Vital Bleaching Influences the Bond Strength of Adhesive Systems to Enamel and Denti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In Vitro Studies." Oper Dent 2021;46(2):E80-E97. (실험실 연구 52편 — 미백 후 법랑질·상아질 접착강도 저하, 2~3주 후에는 저하가 관찰되지 않아 수복을 최소 2주 뒤로 권고. 모두 실험실 연구이며 임상 결과를 직접 본 자료가 아님)
- Gurel G, Sesma N, Calamita MA, Coachman C, Morimoto S. Int J Periodontics Restorative Dent 2013;33(1):31-39. (580개·66명 최장 12년 — 법랑질 국한 삭제 99%, 변연 법랑질 94%, 전체 86%, 상아질 변연 시 실패 위험 약 10배)
- Alqutaibi AY 외. J Prosthet Dent 2025;134(4):1030-1039. (임상연구 6편 메타분석 — 법랑질 접착 99%[98~100%], 심한 상아질 노출 생존 91%[84~98%]·성공 74%[64~85%]. 개수·범위를 비교한 연구가 아님)
- Beuer F 외. Consensus Statement from SSRD, SEPES, PROSEC. J Esthet Restor Dent 2025;37(3):664-668. (수복물 내구성보다 치아 보존 우선, 가능하면 법랑질 접착)
- Alani A, Kelleher M, Hemmings K 외. Br Dent J 2015;218(9):543-548. (영국 6개 치과 전문학회 공동성명 — 심미 목적의 건강 치질 삭제 위험, 최소 침습을 1차 선택으로 권고, 미백±직접 레진으로 많은 경우 충족, 수복 사이클 문제)
- FDI World Dental Federation. Minimal Intervention Dentistry (MID) for Managing Dental Caries 정책성명(2002 채택·2016 개정). 우식 관리 맥락의 문서.
- Peumans M 외(J Adhes Dent 2004, 87개·25명 10년) · Alenezi A 외(J Clin Med 2021, 25편·6,500개) · Arif R 외(Oper Dent 2019, 109개 7~14년 재평가) · Marchionatti AME 외(Clin Oral Investig 2025, 10명·작은어금니·0.3mm 9년 추적). 장기 경과·합병증·치은 상태·색 변화 자료.
- Beier US 외(Int J Prosthodont 2012, 84명·318개 20년) · Granell-Ruíz M 외(Med Oral Patol Oral Cir Bucal 2014, 70명·323개) · Assaf A 외(Materials 2023, 서술형 리뷰). 이갈이·교합 관련 — 결과가 엇갈리는 부분을 포함.
- Elkaffas AA 외(Materials 2024, 2년 RCT) · Lempel E 외(Dent Mater 2017) · Durán Ojeda G 외(J Prosthodont Res 2023·2024) · Korkut B 외(J Prosthet Dent 2025) · Dahl JE, Pallesen U(Crit Rev Oral Biol Med 2003) · Hua F 외(AJODO 2013). 덜 침습적인 대안(직접 레진·부분 수복·교정 선행·내부 표백)과 왜소 측절치 유병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