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임플란트 종류,
뭐가 다른가요?

배한얼 원장
배한얼 원장
노원디자인치과
2026.10.07 · 읽는 시간 10분
길이와 굵기가 다른 임플란트 픽스처 다섯 개를 나란히 놓은 모습

임플란트 상담에서 비용 다음으로 많이 듣는 질문은 "어느 회사 임플란트 쓰세요?"입니다. 좋은 질문이지만, 솔직하게 답하면 회사 이름이 결과를 정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작습니다. 국내에서 쓰이는 임플란트는 국산이든 수입이든 같은 식약처 허가 기준을 통과한 의료기기이고, 제품 사이의 실제 차이는 재질·표면·길이와 굵기·연결 방식이라는 네 가지 요소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그 네 가지보다 결과를 더 크게 좌우하는 것은 뼈 상태와 심는 사람, 그리고 심은 뒤의 관리입니다. 이 글은 '어느 회사가 좋다'는 글이 아니라, 종류를 고를 때 무엇을 보고 무엇을 물어봐야 하는지에 관한 글입니다. 저희가 쓰는 제품과 고른 이유는 글 끝의 '저희가 임플란트 종류를 정하는 순서'에 바로 적어 두었습니다.

임플란트는 세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임플란트 종류'라고 하면 대개 회사 이름을 떠올리시지만, 임플란트는 하나의 물건이 아니라 세 부품의 조합입니다. 종류의 차이도 이 부품 하나하나에서 생깁니다. 세 부품(픽스처·지대주·크라운)과, 종류를 설명할 때 꼭 나오는 두 가지 말(연결 방식·표면 처리)만 알아 두시면 이 글 뒷부분과 상담실 설명이 훨씬 쉽게 들립니다.

픽스처
뼈에 심는 인공 뿌리입니다. 법령과 보험 기준에서는 '고정체'라고 부릅니다. 티타늄 나사 모양이고, 회사 이름·재질·표면·길이·굵기는 전부 이 부품 이야기입니다.
지대주
픽스처와 크라운을 잇는 기둥입니다. 규격품(기성)과 환자 맞춤형이 있고, 재질은 티타늄이 기본입니다.
크라운
겉으로 보이는 인공 치아입니다. 지르코니아, 금속도재 등 재료가 다릅니다. 견적서의 '지르코니아 임플란트'는 대개 티타늄 픽스처 위에 지르코니아 크라운을 올린 이 흔한 구성을 뜻합니다.
연결 방식
픽스처와 지대주가 맞물리는 구조입니다. 지대주가 픽스처 안으로 들어가는 내부 연결과 바깥에 얹히는 외부 연결이 있고, 지대주를 픽스처보다 좁게 만드는 플랫폼 스위칭이라는 설계가 있습니다.
표면 처리
픽스처 겉면을 거칠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뼈가 붙는 속도와 강도에 관여하며, 회사마다 다른 이름을 붙이지만 대부분 같은 범주에 속합니다.

국산과 수입, 정말 다른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같은 점이 다른 점보다 많습니다. 먼저 같은 점입니다.

다른 점은 주로 임플란트 자체가 아니라 그 주변에 있습니다.

"국산은 부품이 자주 바뀐다"는 걱정도 듣습니다. 제품 세대가 바뀌어도 픽스처와 지대주가 맞물리는 연결 규격은 대개 유지되어 이전 세대용 지대주와 나사가 계속 공급되고, 단종된 모델도 연결 규격이 같은 호환 지대주나 맞춤 지대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입 시스템도 국내 정식 수입사가 있는 주요 제품이면 부품을 구할 수 있고, 차이는 걸리는 시간과 비용입니다. 그래서 회사보다 중요한 것은 어느 시스템인지 기록이 남아 있는가입니다.

그러면 어느 쪽이 더 오래 갈까요? 무작위 배정 연구 27편(1,512명, 임플란트 3,230개, 38종)을 종합한 2014년 코크란 리뷰는 임플란트 종류에 따른 실패율 차이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 리뷰는 이후 업데이트가 중단돼 2019년에 철회됐지만, 그 뒤로도 특정 회사 제품이 더 낫다고 결론 낸 체계적 문헌고찰은 저희가 아는 한 없습니다. 회사 홈페이지나 광고의 '성공률 99%' 같은 수치는 대개 제조사가 낸 자료이거나 추적 기간과 실패 기준이 제각각이라, 다른 회사의 수치와 나란히 놓고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 결론은 '모두 똑같다'는 뜻이 아니라, 회사 이름만으로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정직하게 읽기

"수입이 더 오래 간다"도, "국산이 더 잘 붙는다"도 뒷받침할 근거가 없습니다. 10년 이상 추적한 연구를 종합한 문헌고찰에서 임플란트의 10년 생존율은 96.4%(추적에서 빠진 경우를 보정한 보수적 추정은 93.2%)였는데, 이 수치는 특정 회사의 자료가 아니라 여러 시스템을 합친 것입니다.

차이를 만드는 것은 회사가 아니라 어떤 뼈에, 누가, 어떻게 심고, 어떻게 관리하느냐입니다. 그래서 이 글은 지금부터 회사 이름 대신 그 조건들을 다룹니다.

결과를 바꾸는 네 가지 요소

제품 사이의 진짜 차이는 재질, 표면, 길이와 굵기, 연결 방식에서 나옵니다. 각각이 결과를 얼마나 바꾸는지를 문헌이 말하는 크기 그대로 적겠습니다. 어떤 것은 생각보다 크고, 어떤 것은 생각보다 작습니다.

① 재질 — 티타늄과 지르코니아

표준은 티타늄입니다. 수십 년의 추적 자료가 쌓인 재료입니다. 금속이라 걱정하시는 분이 있는데, 임플란트 환자 1,500명을 조사한 연구에서 티타늄 알레르기는 0.6%로 추정될 만큼 드물었습니다. 저희가 쓰는 세 시스템도 모두 티타늄 픽스처입니다.

먼저 구분할 것이 있습니다. 견적서나 광고의 '지르코니아 임플란트'는 대개 뿌리는 티타늄이고 크라운만 지르코니아인 흔한 구성을 가리킵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르코니아 임플란트는 픽스처 자체가 흰색 세라믹인 제품으로, 금속 알레르기가 확인됐거나 잇몸이 얇아 색이 비치는 앞니에서 고려됩니다.

세라믹 픽스처는 2018년 메타분석에서 시판 제품의 1년 생존율이 98.3%, 2023년 후속 메타분석에서 5년 생존율이 97.2%로 티타늄 문헌의 수치와 비슷한 범위였습니다. 다만 5년을 넘는 장기 자료와 티타늄과 직접 비교한 무작위 연구는 아직 제한적입니다. 분명한 이유가 없다면 티타늄이 기본이고, 금속 알레르기가 확인된 분은 검사 결과를 가져오시면 선택지를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② 표면 — 매끈한 표면에서 거친 표면으로

초기 임플란트는 선반으로 깎은 매끈한 표면이었고, 이후 모래 분사·산 처리 등으로 표면을 거칠게 만든 제품이 주류가 됐습니다. 동물실험을 포함한 생체 연구 100편을 종합한 문헌고찰에서 중간 거칠기(Sa 1~2μm) 표면이 매끈하거나 약간 거친 표면보다 뼈 반응이 좋았고, 아주 거친 표면보다 나은지는 일부 연구에서만 확인됐습니다. 시판 임플란트 대부분이 이 범주에 있다는 것이 같은 저자들의 설명입니다.

다만 거친 표면에는 세균도 잘 붙습니다. 앞서 말한 코크란 리뷰에서는 매끈한(선반가공) 표면 임플란트가 매우 거친 표면(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 티타늄 플라즈마 분사 표면)보다 3년 시점의 임플란트 주위염 위험이 20% 낮았고(위험비 0.80, 95% 신뢰구간 0.67~0.96), 대신 초기에 실패하는 경향은 더 많았습니다. 오늘날의 중간 거칠기 표면이 매끈한 표면보다 주위염이 많다는 뜻은 아닙니다.

5년 이상 추적한 연구 87편을 모은 메타분석은 다른 그림을 보여 줍니다. 덜 거친 표면에서 뼈 손실이 통계적으로 적긴 했지만 표면 거칠기만의 영향은 임상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됐고, 흡연과 잇몸병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는 뼈 손실이 더 많았습니다(임플란트 주위염은 따로 정리한 글이 있습니다). 저자들은 이런 환자 요인이 표면보다 더 중요하다고 해석했습니다. 같은 분석에서 표면과 브랜드를 가리지 않은 5년 이상 평균 생존율은 97.3%였습니다. 표면 이름(회사별 상표)에 집착할 이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③ 길이와 굵기 — 길고 굵을수록 좋은 게 아닙니다

"긴 걸로 해 주세요"라는 말씀을 종종 듣지만, 길이는 그 자리의 뼈 높이에, 굵기는 뼈 폭과 자리에 맞추는 것이지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닙니다. 뼈가 부족한 자리에서 긴 임플란트를 쓰려면 뼈이식이나 상악동 거상술이 먼저 필요하고, 그 대신 짧은 임플란트를 쓰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길이와 굵기는 회사 카탈로그가 아니라 CT에서 정해집니다. 뼈이식이 꼭 필요한지는 뼈이식 글에, 위턱 어금니의 상악동 거상술은 상악동 거상술 글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④ 연결 방식 — 소수점 밀리미터의 차이

픽스처와 지대주가 맞물리는 방식은 두 가지 결과에 관여합니다. 하나는 임플란트 목 주변의 뼈가 얼마나 내려앉는지, 다른 하나는 나사가 풀리거나 부품이 깨지는 등의 합병증입니다. 11편의 연구(임플란트 1,089개, 평균 약 2년 추적)를 종합한 메타분석에서 내부 연결은 외부 연결보다 목 주변 뼈 소실이 평균 0.44mm 적었고, 생존율과 합병증(생물학적·기계적 합병증 전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추적이 짧아 장기 차이까지 말해 주지는 못합니다.

플랫폼 스위칭은 목 주변 뼈 소실을 평균 0.37mm 줄였습니다. 의미 있는 차이지만 단위가 소수점 밀리미터라는 점도 함께 보셔야 합니다. 결과를 뒤집는 요소라기보다, 좋은 조건을 조금 더 좋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종류보다 결과를 더 좌우하는 세 가지

위의 네 가지보다 임플란트의 10년을 더 크게 가르는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 상담에서 "어느 회사"보다 먼저 확인하셔야 할 것들입니다.

Factor 01 · 심는 사람

같은 임플란트도 누가 어떻게 심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심는 사람의 경험과 임플란트 생존율을 다룬 메타분석에서 전문의 자격 여부는 실패율에 유의한 차이를 만들지 않았지만(오즈비 1.24, 95% 신뢰구간 0.62~2.48), 임플란트를 50개 미만 심어 본 의사에게서는 실패 가능성이 약 2.2배였습니다. 과거 기록을 되짚은 연구 두 편에 기댄 결과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방향은 분명합니다. 뼈의 단단함을 재고, 그에 맞는 길이·굵기를 고르고, 처음부터 흔들리지 않게 심는 과정은 제품이 아니라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Factor 02 · 환자 요인

흡연은 실패 위험을 약 2.2배로 올립니다

흡연과 임플란트를 다룬 메타분석에서 흡연자의 임플란트 실패 위험은 비흡연자의 약 2.2배(실패율 6.4% 대 3.2%)였고, 수술 후 감염과 뼈 소실도 더 많았습니다. 잇몸병 병력도 같은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어느 회사 임플란트도 이 차이를 지워 주지는 못합니다.

Factor 03 · 심은 뒤의 관리

정기 관리가 없으면 임플란트 주위염 위험이 올라갑니다

유지관리와 임플란트 주위 질환을 다룬 메타분석에서 정기 유지관리를 받는지, 얼마나 자주 받는지가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에 영향을 주었고, 저자들은 최소 5~6개월 간격의 정기 관리를 권했습니다. 임플란트에는 충치가 생기지 않지만 잇몸병은 생기고, 그것을 막는 것은 제품의 표면이 아니라 검진 간격입니다.

정리하면, 회사 이름은 결과를 가르는 변수 중 작은 쪽에 속합니다. 그래서 "어느 회사 쓰세요?" 다음에 오는 질문이 더 중요합니다. "제 뼈에 맞는 길이와 굵기는 무엇인가요? 뼈이식이 필요한가요? 심은 뒤 관리는 어떻게 되나요?" 실패가 실제로 얼마나 일어나는지는 실패 확률 글에 정리했습니다.

보험 임플란트는 국산만 되나요?

자주 받는 질문이라 따로 적습니다. 규정에 '국산만'이라는 조건은 없습니다. 만 65세 이상 부분 무치악의 건강보험 임플란트는 픽스처(고정체)와 지대주가 치료재료 급여 목록에 등재된 제품이어야 하고, 급여 여부는 국산·수입이 아니라 품목별로 등재돼 있는지로 정해집니다. 다만 2014년 급여 결정 당시 국내 주요 회사 제품은 모두 급여로, 고가의 수입 제품 다수는 비급여로 분류됐기 때문에 실제 급여 임플란트는 대부분 국산 제품입니다.

크라운은 금속도재관(PFM) 또는 지르코니아 크라운이 급여 기준이고, 지르코니아는 2025년 2월부터 포함됐습니다. 크라운을 이 두 가지가 아닌 재료(금 등)로 하면 그 임플란트는 시술 전체가 비급여가 되고, 맞춤형 지대주를 고르면 지대주 비용만 비급여이고 수술과 크라운은 급여가 유지됩니다. 급여로 등재되지 않은 픽스처를 원하시는 경우의 처리는 상담 때 공단 기준으로 확인해 드립니다. 급여 임플란트의 개수와 본인부담, 사전 등록 절차는 비용 글에 정리해 두었고, 세부 기준은 고시에 따라 바뀌므로 상담 시점의 공단 기준으로 다시 확인해 드립니다.

상담에서 물어볼 다섯 가지

"어느 회사 쓰세요?"를 이렇게 바꿔 물으시면 답의 질이 달라집니다. 어느 병원에서든 쓸 수 있는 질문입니다.

  1. 어떤 시스템(회사와 모델)을 쓰고, 왜 그걸 고르셨나요? — 답에 뼈 상태, 부품 수급, 장기 자료 같은 이유가 들어 있어야 합니다. "유명해서"는 이유가 아닙니다.
  2. 정품은 어떻게 확인하나요? — 픽스처는 멸균 포장마다 제품명·규격(길이·지름)·제조번호가 적힌 라벨 스티커가 붙어 있고, 수술 당일 개봉 전에 보여 달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이 스티커는 진료기록에 붙고, 같은 내용이 보증서에 옮겨 적혀야 합니다. 회사·모델명·지름·길이 네 가지가 적힌 보증서나 라벨 사본을 받아 두시면, 10년 뒤 다른 병원에서 수리할 때 이 종이 한 장이 시스템을 알려 줍니다.
  3. 제 뼈에 맞는 길이와 굵기는 무엇이고, 뼈이식 대신 짧은 임플란트는 안 되나요? — CT를 보고 나서야 답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CT 없이 길이와 굵기가 정해져 있다면 다시 물어보셔야 합니다.
  4. 지대주와 크라운은 무엇으로 하고, 연결 방식은 무엇인가요? — 기성과 맞춤 지대주, 지르코니아와 금속도재 크라운은 비용과 수리 방식이 다릅니다. 견적서에 어느 것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5. 10년 뒤 부품과 보증은 어떻게 되나요? — 나사와 지대주를 교체할 수 있는지, 보증은 어떤 조건에서 유지되는지, 그 내용이 서면으로 남는지입니다.

저희가 임플란트 종류를 정하는 순서

저희도 회사 이름을 먼저 말하지 않습니다. 순서는 늘 같습니다.

  1. CBCT와 골밀도 측정으로 자리를 먼저 봅니다 — 뼈의 높이·폭·단단함을 수치로 재고, 길이와 굵기, 뼈이식이 필요한지를 이 단계에서 정합니다. 짧은 임플란트로 뼈이식을 피할 수 있는 자리인지도 이때 판단합니다.
  2. 시스템은 국산 두 회사의 제품 중에서 자리에 맞게 고릅니다 — 저희는 오스템 SOI·BA와 네오 IS-II active, 세 가지 티타늄 시스템을 씁니다. 고른 이유는 국내 임상 자료가 많고, 지대주와 나사 같은 부품을 국내에서 바로 구할 수 있으며, 저희 수술 방식과 연결 구조가 맞기 때문입니다. 뼈의 단단함과 자리에 따라 그중 어느 것을 쓸지가 달라집니다.
  3. 모델명·지름·길이·제조번호를 보증서에 적어 드립니다 — 보증 기간은 오스템 SOI가 픽스처 8년·보철 4년, 오스템 BA와 네오 IS-II active가 픽스처 5년·보철 2년입니다. 기간 차이는 제품별 보증 조건이 달라서이지 수명 차이를 뜻하지는 않으며, 유지 조건은 보증서에 함께 적어 드립니다. 다른 병원에서 보셔도 어떤 임플란트인지 알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4. 보험 대상이면 급여 목록 제품으로 구성합니다 — 만 65세 이상이면 급여 대상인지부터 확인하고, 급여 목록에 등재된 픽스처와 기성 지대주로 구성한 뒤 크라운은 PFM과 지르코니아 중에서 고르시게 합니다. 급여와 비급여는 나누어 설명드립니다.
  5. 종류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은 미리 정해 둡니다 — 심는 중에 초기 고정이 부족하거나 뼈 폭이 예상과 다르면 길이·굵기를 바꿔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경우 무엇으로 바꿀지를 수술 전에 정하고 설명드립니다.

이 순서를 거치면 "어느 회사"라는 질문은 자연스럽게 "내 뼈에 맞는 임플란트인가"라는 질문으로 바뀝니다. 다른 병원에서 받은 견적서에 적힌 시스템이 궁금하시면 가져오셔도 됩니다. 어떤 제품인지, 어떤 점이 다른지 함께 읽어 드립니다. 측정으로 설계하는 과정은 4D 디지털 임플란트 글에 따로 있습니다.

근거 자료

이 글은 다음의 공신력 있는 법령·공공 자료·학술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본문의 수치는 문헌에 보고된 평균·범위이며, 개인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건강보험·의료기기 기준은 작성 시점(2026년 10월)의 것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1. Esposito M, Ardebili Y, Worthington HV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4;(7):CD003815) — 서로 다른 종류의 임플란트를 비교한 무작위 배정 연구 27편(1,512명·임플란트 3,230개·38종)의 코크란 리뷰. 참가자 기준으로 임플란트 종류 간 실패율 차이 없음. 매끈한(선반가공) 표면은 매우 거친 TPS 표면 대비 3년 시점 임플란트 주위염 위험비 0.80(95% 신뢰구간 0.67~0.96). 2019년 업데이트 중단으로 철회된 리뷰이며, 이후 발표된 대체 코크란 리뷰는 없음.
  2. Wennerberg A, Albrektsson T (Clin Oral Implants Res, 2009;20 Suppl 4:172-184) — 티타늄 표면 지형과 뼈 결합에 관한 체계적 문헌고찰(동물실험 포함 생체 연구 100편). 매끈하거나 약간 거친 표면은 더 거친 표면보다 뼈 반응이 약했고, 중간 거칠기(Sa 1~2μm)가 아주 거친 표면보다 나은 결과는 일부 연구에서 확인.
  3. Albrektsson T, Wennerberg A (Int J Prosthodont, 2004;17(5):536-543) — 임플란트 표면의 지형·화학적 특성과 생체 반응 고찰. 중간 거칠기(Sa 1~2μm)가 더 매끈하거나 거친 표면보다 뼈 반응이 강하고 시판 임플란트 대부분이 중간 거칠기라고 기술. 차이는 작고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덧붙임.
  4. Doornewaard R 외 (Clin Implant Dent Relat Res, 2017;19(2):372-399) — 5년 이상 추적한 연구 87편에서 표면 거칠기와 환자 요인이 장기 변연골 소실에 미치는 영향을 본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 덜 거친 표면에서 뼈 손실이 통계적으로 적었으나 표면 단독의 영향은 임상적으로 미미하다고 평가, 치주염 병력·흡연이 뼈 손실을 늘림. 표면·브랜드와 무관한 5년 이상 평균 생존율 97.3%.
  5. Thoma DS 외 (Clin Oral Implants Res, 2015;26 Suppl 11:154-169) — 위턱 어금니에서 8mm 이하 짧은 임플란트와 상악동 거상술 후 긴 임플란트를 비교한 무작위 연구 8편의 체계적 문헌고찰(추적 8~18개월). 생존율 짧은 임플란트 99.0% vs 긴 임플란트 99.5%로 비슷, 합병증은 거상술 쪽이 약 3배, 수술 시간·비용은 짧은 쪽이 적음.
  6. Jung RE 외 (Clin Oral Implants Res, 2018;29 Suppl 16:69-77) — ITI 합의문(그룹 1, 무작위 연구 10편·775명 메타분석 기반). 길이 6mm 이하 짧은 임플란트 1~5년 생존율 96%(86.7~100%), 긴 임플란트 98%(95~100%), 실패 위험비 1.29로 통계적 차이 없음, 짧은 임플란트의 결과 편차가 더 큼.
  7. Klein MO, Schiegnitz E, Al-Nawas B (Int J Oral Maxillofac Implants, 2014;29 Suppl:43-54) — 가는 임플란트의 성공에 관한 체계적 문헌고찰(38편·임플란트 7,742개, 관찰 연구 위주). 지름 3.3~3.5mm는 표준 굵기와 생존율에 통계적 차이 없음(오즈비 1.16), 3.0~3.25mm는 앞니 한 개 등 힘을 덜 받는 자리에서만 자료, 3.0mm 미만은 앞니 한 개·틀니 고정에 대해서만 자료.
  8. Roehling S 외 (Clin Oral Implants Res, 2018;29 Suppl 16:135-153) — 지르코니아 임플란트 임상 연구 18편 메타분석. 시판 제품 1년 생존율 98.3%, 2년 97.2%, 1년 변연골 소실 0.7mm. 후속 메타분석(Roehling S 외, Clin Oral Implants Res, 2023;34 Suppl 26:112-124)에서 5년 생존율 97.2%. 5년을 넘는 장기 자료와 티타늄 대비 무작위 비교 자료는 제한적.
  9. Sicilia A 외 (Clin Oral Implants Res, 2008;19(8):823-835) — 임플란트 환자 1,500명의 티타늄 알레르기 임상 연구. 추정 유병률 0.6%(병력·증상으로 선별한 35명만 피부 검사).
  10. Atieh MA, Ibrahim HM, Atieh AH (J Periodontol, 2010;81(10):1350-1366) — 플랫폼 스위칭과 변연골 보존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10편·임플란트 1,239개). 플랫폼 스위칭에서 변연골 소실 평균 0.37mm 적음.
  11. Lemos CAA 외 (J Dent, 2018;70:14-22) — 외부 연결과 내부 연결의 비교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11편·임플란트 1,089개·평균 26.6개월 추적). 내부 연결에서 변연골 소실 평균 0.44mm 적음, 생존율·합병증은 유의한 차이 없음(단기 추적).
  12. Sendyk DI 외 (Int J Prosthodont, 2017;30(4):341-347) — 술자 경험과 임플란트 생존율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 전문의 여부는 유의한 차이 없음(오즈비 1.24, 후향 연구 4편), 식립 경험 50개 미만 술자에서 실패 오즈비 2.18(후향 연구 2편).
  13. Chrcanovic BR, Albrektsson T, Wennerberg A (J Dent, 2015;43(5):487-498) — 흡연과 임플란트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107편). 흡연자 실패율 6.35% vs 비흡연자 3.18%, 위험비 2.23, 수술 후 감염 위험비 2.01, 변연골 소실 0.32mm 더 많음.
  14. Howe MS, Keys W, Richards D (J Dent, 2019;84:9-21) — 10년 이상 추적한 전향 연구 18편을 종합한 체계적 문헌고찰·민감도 메타분석. 임플란트 10년 생존율 96.4%(95% 신뢰구간 95.2~97.5%), 추적 탈락을 보정한 보수적 추정 93.2%.
  15. Monje A 외 (J Dent Res, 2016;95(4):372-379) — 유지관리가 임플란트 주위 질환 예방에 미치는 영향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임상 연구 13편, 정량 분석 10편). 유지관리 여부와 간격이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에 영향, 저자들은 최소 5~6개월 간격의 정기 관리를 권고.
  16.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제2026-18호 「의료기기 품목 및 품목별 등급에 관한 규정」 [별표 1] — 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C20030.01) 3등급, 특수재질 고정체(C20060.01) 4등급, 상부구조물 2등급. 「의료기기법」 제6조·제15조에 따라 3·4등급은 제조·수입 모두 식약처 품목별 허가 대상.
  17. 보건복지부 고시 제2025-23호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중 치과임플란트 인정기준(2025.2.1. 시행)·국민건강보험공단 「치과임플란트 급여안내」·보건복지부 보도자료(2014.6.25.) — 만 65세 이상 부분 무치악, 1인당 평생 2개, 본인부담 30%, 분리형 식립재료(고정체·지대주)와 PFM 또는 지르코니아 크라운(2025.2.1.부터 지르코니아 포함), 그 외 재료로 보철하면 시술 전체 비급여. 고정체·지대주의 급여 여부는 「치료재료 급여·비급여 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의 품목별 등재로 결정되며, 2014년 결정 당시 국내 상위 5개사 제품은 급여, 고가 수입 제품 다수는 비급여로 분류됨(당시 고정체·지대주 상한금액 합계 13만~27만 원대, 이후 인하). 맞춤형 지대주는 비급여(시술은 급여).
  18. 식품의약품안전처 보도자료 「2025년도 국내 의료기기 생산·수출·수입실적 발표」(2026.5.28.) — 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 2025년 생산액 2조 4,429억 원(전년 대비 12.2% 증가, 전체 의료기기 생산액의 19.8%), 2023년부터 3년 연속 생산액 1위.
Doctor's Note
회사 이름을 물으시면,
저는 뼈 사진을
먼저 꺼냅니다.

상담실에서 뵙는 분은 크게 둘입니다. 수입 임플란트로 해 달라고 정해 오시는 분과, 국산은 왠지 불안하다고 하시는 분입니다. 두 분께 드리는 답은 같습니다. 회사 이름으로 결과가 갈리는 경우를 저는 10년 동안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갈린 것은 뼈의 상태, 심은 위치, 그리고 그 뒤에 검진을 오셨는지였습니다.

저희가 국산 시스템을 쓰는 이유도 싸서가 아니라, 몇 년 뒤 나사 하나가 필요할 때 국내에서 빠르게 구할 수 있어서입니다. 그래서 회사 이름을 물으시면 저는 먼저 그 자리의 뼈 사진을 보여드립니다. 길이와 굵기가 거기서 정해지고, 회사는 그다음입니다.

다른 병원에서 심은 임플란트를 봐 드릴 때 가장 난감한 경우는 어느 회사 제품인지 기록이 없을 때입니다. 나사 하나를 맞추려고 멀쩡한 크라운을 열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보증서에 회사 이름보다 모델명과 규격을 먼저 적습니다.

배한얼 원장
배한얼 원장
노원디자인치과 대표원장 | 서울대학교 졸업, 치의학박사(Ph.D.) | 노원 한자리에서 10년 진료 | 미국 Boston University 임플란트 전문과정 수료 |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외래교수 | SCI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Nature Portfolio) 저자
FAQ
자주 묻는 질문
Q국산 임플란트는 수입보다 못한가요?
그렇게 말할 근거는 없습니다. 국산이든 수입이든 같은 식약처 허가 기준을 거친 의료기기이고, 재질은 거의 모두 티타늄이며 표면도 대부분 문헌 분류상 같은 범주(중간 거칠기)에 속합니다. 38종의 임플란트를 무작위 배정 연구로 비교한 2014년 코크란 리뷰(2019년 철회, 대체 리뷰 없음)는 종류에 따른 실패율 차이를 찾지 못했고, 그 뒤로도 특정 회사가 더 낫다고 결론 낸 체계적 문헌고찰은 저희가 아는 한 없습니다.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회사 이름보다 뼈 상태와 심는 사람, 심은 뒤의 관리입니다.
Q장기 추적 자료가 긴 수입 시스템을 고르면 득이 있나요?
자료가 길다는 것은 그 제품이 오래 관찰됐다는 뜻이지, 같은 조건에서 더 오래 간다는 뜻은 아닙니다. 10년 생존율 96.4%(보수적 추정 93.2%)도 특정 회사가 아니라 여러 시스템을 합친 수치입니다. 수명을 가르는 것은 흡연과 잇몸병 병력, 심는 사람의 경험, 정기 관리입니다.
Q짧은 임플란트는 약하지 않나요?
뼈 높이가 모자라는 자리에서는 뼈이식 대신 짧은 임플란트가 선택지가 됩니다. 국제 합의문(6mm 이하 기준)에서 1~5년 생존율은 96%로 긴 임플란트(98%)보다 조금 낮지만 통계적 차이는 없었고, 대신 편차가 커서 뼈의 단단함과 맞물림을 보고 정합니다.
Q지르코니아 임플란트가 더 안전한가요?
더 안전하다고 말할 단계는 아닙니다. 견적서의 '지르코니아 임플란트'는 대개 티타늄 픽스처에 지르코니아 크라운을 올린 흔한 구성이고, 픽스처까지 세라믹인 지르코니아 임플란트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티타늄 알레르기는 1,500명 조사에서 0.6%로 추정될 만큼 드물고, 세라믹 픽스처는 2018년 메타분석에서 1년 생존율 98.3%, 2023년 후속 메타분석에서 5년 97.2%로 티타늄 문헌과 비슷한 범위였지만 5년을 넘는 장기 자료와 티타늄과 직접 비교한 무작위 연구는 아직 제한적입니다. 금속 알레르기가 확인됐거나 잇몸이 얇아 색이 비치는 앞니처럼 분명한 이유가 있을 때 고려합니다.
Q보험 임플란트는 국산만 되나요?
규정에 '국산만'이라는 조건은 없고, 픽스처와 지대주가 급여 목록에 등재됐는지로 정해집니다. 다만 2014년 결정 당시 고가 수입 제품 다수가 비급여로 분류돼 실제 급여 임플란트는 대부분 국산입니다. 크라운은 PFM 또는 지르코니아(2025년 2월부터)가 기준이고 그 밖의 재료로 하면 시술 전체가 비급여가 되며, 맞춤형 지대주는 그 부분만 비급여입니다. 세부는 상담 시점의 공단 기준으로 확인해 드립니다.
Q다른 치과에서 심은 임플란트도 여기서 관리나 수리가 되나요?
어떤 시스템인지 알면 대부분 가능합니다. 보증서나 라벨에 적힌 회사와 모델, 지름·길이를 알려 주시면 호환되는 부품 범위에서 나사 교체, 지대주 교체, 크라운 수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기록이 없으면 방사선 사진으로 시스템을 추정하기도 하지만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 어디서 하시든 모델명이 적힌 보증서나 라벨 사본을 꼭 받아 두시길 권합니다.
"회사 이름보다,
내 뼈에 맞는 임플란트인지부터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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