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이 뺀 자리,
꼭 임플란트 해야 하나요?

배한얼 원장
배한얼 원장
노원디자인치과
2026.09.07 · 읽는 시간 10분
임플란트와 브릿지, 이 뺀 자리를 채우는 선택지

치아를 하나 빼고 나면 다음 질문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지입니다. 임플란트를 오래 해온 치과의사로서 정직하게 답하면, 임플란트가 답인 자리가 많지만, 모든 자리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옆 치아를 기둥 삼는 브릿지가 더 합리적인 자리가 있고, 어금니 맨 끝이라면 채우지 않는 것이 문헌상 정당한 선택인 경우도 있습니다. 무엇을 할지는 '어느 치료가 더 좋은가'가 아니라 이 자리의 옆 치아·뼈·나이·전신 상태가 무엇을 허락하는가로 정해집니다. 그 기준을 순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선택지는 임플란트 하나가 아닙니다

빈자리를 채우는 방법은 크게 다섯 가지입니다. 뼈에 인공 뿌리를 심는 임플란트, 양옆 치아를 기둥 삼아 세 개를 한 덩어리로 잇는 브릿지, 옆 치아 안쪽 면에 얇은 날개를 붙이는 접착식 브릿지, 빼고 끼우는 부분틀니, 그리고 조건이 맞는 어금니 끝자리에 한해 채우지 않고 지켜보는 것입니다. 흔히 임플란트와 브릿지만 떠올리지만, 다섯 가지 모두 각자 맞는 자리가 있습니다.

읽는 법
아래는 각 방법의 개념과 대표적인 조건이지, 좋은 순서대로 나열한 순위가 아닙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빠진 자리가 어디인지, 옆 치아가 어떤 상태인지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임플란트
옆 치아를 건드리지 않고 빈자리만 채웁니다. 수술과 뼈가 붙는 기간이 필요하고, 뼈의 양과 질, 전신 상태, 성장이 끝났는지가 조건입니다. 저희 기준으로 단순한 경우 전체 2~3개월 안팎이며, 뼈이식이 필요하면 더 걸립니다.
브릿지
빈자리 양옆 치아를 깎아 기둥(지대치)으로 삼고, 기둥 두 개와 가운데 인공치아를 한 덩어리로 만들어 붙입니다. 수술이 없고 대개 1~2주 안에 끝납니다. 옆 치아의 상태가 브릿지의 수명을 크게 좌우합니다.
접착식 브릿지
옆 치아의 안쪽 면만 최소한으로 다듬고 얇은 날개를 접착해 인공치아를 매답니다. 주로 앞니 한 개, 특히 성장이 끝나지 않아 임플란트를 미뤄야 하는 경우에 검토되는 방법입니다. 떨어지는 것(탈락)이 대표적인 문제입니다.
부분틀니
빼고 끼우는 장치입니다. 빠진 치아가 많거나 기둥으로 쓸 치아가 없을 때의 선택지이지만, 남은 치아를 고리로 잡는 구조라 옆 치아에 부담이 갈 수 있습니다. 한 개 빈자리에서는 옆 치아 생존율이 낮게 보고된 후향 연구(선택 편향 가능)가 있어 우선순위가 낮은 편입니다.
채우지 않기
어금니 맨 끝처럼 뒤에 받쳐 줄 치아가 없는 자리에 한해, 앞니와 작은어금니가 건강하게 남아 있다면 채우지 않는 것도 문헌이 인정하는 선택지입니다(단축치열). 다만 조건이 있고, 방치와는 다릅니다.

같은 잣대로 비교한 10년 생존율은 비슷합니다 — 다른 것은 '무엇이 고장 나는가'입니다

임플란트와 브릿지의 5년·10년 생존율을 같은 방법으로 나란히 추정한 체계적 문헌고찰이 있습니다. 결과는 많은 분의 예상과 다릅니다. 10년 뒤 입안에 남아 있을 확률은 치아를 기둥으로 한 브릿지 89.2%, 임플란트 크라운 89.4%로 사실상 같았습니다. 5년 시점도 93.8%와 94.5%로 비슷했습니다. 더 많은 연구를 모은 뒤의 추정(2012년)에서도 임플란트 크라운의 10년 생존율은 89.4%였고, 임플란트 자체(뿌리)는 95.2%였습니다.

읽는 법
'생존'은 입안에 남아 있다는 뜻이지,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연구마다 대상 치아·재료·추적 기간이 달라 소수점 차이로 우열을 가릴 수 없고, 개인의 결과를 예측하는 숫자도 아닙니다.
5년
브릿지 93.8% · 임플란트 크라운 94.5% (같은 방법으로 비교한 2007년 문헌고찰)
10년
브릿지 89.2% · 임플란트 크라운 89.4% (같은 문헌고찰). 브릿지만 따로 모은 문헌고찰에서는 10년 생존 89.1%, 아무 합병증 없이 지낸 '성공'은 71.1%였습니다.
15년
브릿지는 10년에 15% 미만이 제거되거나 교체가 필요했고, 15년에는 3분의 1 가까이로 늘었습니다(1998년 메타분석). 임플란트 크라운은 15년 종합 자료가 아직 적어 나란히 비교할 수 없습니다.
접착식 브릿지
5년 91.4%, 10년 82.9%. 앞니 쪽이 어금니 쪽보다, 날개가 하나인 방식이 둘인 방식보다 생존율이 높았습니다.

숫자만 보면 우열을 가릴 수 없습니다. 차이는 실패가 어디서 오는가에 있습니다. 브릿지의 실패는 대부분 기둥 치아에서 옵니다. 기둥 치아의 충치와 신경 손상이 브릿지에서 가장 흔한 문제였고, 브릿지 하나가 실패하면 그 문제는 빈자리 하나가 아니라 기둥으로 쓴 치아 두 개까지 걸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10년 시점에 실제로 제거된 기둥 치아는 5% 미만이었다는 메타분석도 있어, 흔한 결말은 아닙니다. 반면 임플란트 쪽은 나사 풀림, 도재가 깨지는 것, 크라운이 빠지는 것 같은 기계적 문제가 상대적으로 잦았습니다. 부품을 조이거나 갈아 끼우는 일이 생기지만, 임플란트 뿌리 자체는 10년 시점에도 95% 안팎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두 방법을 '오래가는 쪽'으로 고르지 않습니다. 실패했을 때 무엇을 잃는가를 봅니다. 브릿지는 실패 시 자연치아를 더 잃을 수 있고, 임플란트는 실패 시 부품이나 임플란트를 잃습니다. 어느 쪽이 더 큰 손실인지는 다음 기준이 정합니다.

정직하게 읽기

임플란트에도 생물학적 문제는 있습니다. 임플란트 크라운을 모은 문헌고찰에서 5년 안에 잇몸 쪽 문제가 7.1%, 2mm를 넘는 뼈 소실이 5.2%에서 보고됐습니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따로 정리한 글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 방법을 같은 조건의 환자에게 무작위로 배정해 비교한 연구는 사실상 없습니다. 위 숫자는 서로 다른 환자군의 결과를 나란히 놓은 것이라, '어느 쪽이 항상 낫다'는 결론은 문헌이 주지 않습니다. 신경치료·임플란트·브릿지·미수복의 결과를 함께 살핀 다른 문헌고찰(2007년, 143편)은 임플란트 크라운의 장기 생존이 브릿지보다 높았다고 정리하면서도, 성공 기준이 서로 달라 직접 비교는 무의미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첫 번째 기준 — 옆 치아와 자리가 어떤 상태인가

브릿지는 옆 치아를 크라운 모양으로 깎아야 합니다. 앞니를 대상으로 삭제량을 실제로 잰 연구에서 크라운 형태의 삭제는 치아 머리 부분의 63~72%(무게 기준)에 해당했습니다. 어금니는 형태가 달라 수치가 그대로 옮겨지지는 않지만, 크라운 형태로 다듬는다는 점은 같습니다. 건강하고 한 번도 손대지 않은 치아라면 이 삭제가 브릿지의 가장 큰 비용입니다. 반대로 옆 치아가 이미 크라운을 씌운 상태이거나, 큰 충치·신경치료로 어차피 씌워야 하는 상태라면 이 비용은 거의 없습니다. 같은 브릿지인데, 옆 치아에 따라 값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입니다.

Case 01 · 브릿지가 합리적인 자리

옆 치아 둘 다 이미 크라운이거나, 어차피 씌워야 하는 상태

깎아서 잃을 건강한 치질이 거의 없습니다. 수술 없이 짧은 기간에 끝나고, 옆 치아의 크라운을 새로 하는 김에 빈자리까지 해결됩니다. 뼈가 부족해 뼈이식이 필요한 자리이거나 수술이 부담되는 분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다만 기둥 치아의 뿌리와 잇몸이 튼튼해야 합니다.

Case 02 · 임플란트가 옆 치아를 지키는 자리

옆 치아가 건강하고, 손댄 적이 없는 상태

브릿지를 하려면 건강한 치아 두 개를 크라운 형태로 깎아야 하고(앞니 기준 63~72%), 그 치아들은 이후 충치와 신경 손상의 위험을 안고 갑니다. 이 자리에서는 옆 치아를 그대로 두는 임플란트가 자연치아를 지키는 쪽에 가깝습니다. 다만 뼈와 전신 상태가 허락해야 하고, 앞니 한 개라면 접착식 브릿지도 함께 검토 대상입니다.

Case 03 · 브릿지를 걸 기둥이 없는 자리

빈자리 뒤에 치아가 없거나, 옆 치아가 흔들리는 상태

브릿지는 양쪽에 기둥이 있어야 합니다. 어금니 맨 끝처럼 뒤에 치아가 없으면 한쪽에만 걸어 매다는 캔틸레버 브릿지가 되는데, 10년 생존율이 80.3%로 일반 브릿지보다 낮아 문헌은 이를 두 번째 선택으로 둡니다. 옆 치아가 잇몸병으로 흔들리거나 뿌리가 짧아도 기둥이 되지 못합니다. 이때 선택지는 임플란트, 부분틀니, 또는 조건이 맞으면 채우지 않는 것입니다.

Case 04 · 기다리는 것이 맞는 자리

성장이 끝나지 않은 나이의 앞니

임플란트는 자라지 않습니다. 성장 중인 턱에 심으면 옆 치아가 계속 나오는 동안 임플란트만 제자리에 남아 위치가 어긋나므로, 문헌은 성장이 끝날 때까지 임플란트를 미루도록 권합니다. 얼굴형에 따라서는 20세 이후에도 위험이 남는다고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 기간에는 옆 치아를 거의 깎지 않는 접착식 브릿지나 임시 장치로 자리를 지키며 기다리는 방법이 문헌에서 제시됩니다.

Case 05 · 채우지 않는 것도 선택인 자리

어금니 맨 끝, 앞니와 작은어금니가 건강하게 남아 있는 경우

뒤에서 자세히 보듯, 앞니와 작은어금니까지 온전하면 큰어금니가 없어도 씹는 능력과 턱관절·잇몸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가 오래 쌓여 있습니다. 반대편 치아가 내려올 여지, 이갈이, 좌우 균형을 확인한 뒤 지켜보는 것을 선택지로 함께 놓습니다.

두 번째 기준 — 뼈, 나이, 전신 상태, 시간과 비용

옆 치아가 임플란트 쪽을 가리켜도, 임플란트가 가능한지는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반대로 브릿지 쪽을 가리켜도 기둥 치아가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다섯 가지를 봅니다.

그냥 두면 어떻게 되나요 — 통념과 데이터 사이

'빈자리를 두면 옆 치아가 쓰러지고 반대편 치아가 내려온다'는 말은 널리 알려져 있고, 대한치과보철학회의 환자 안내에도 그렇게 적혀 있습니다. 틀린 말이 아닙니다. 다만 얼마나, 언제 일어나는지는 데이터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정리하면 변화는 분명히 있지만, 뼈와 옆 치아의 이동은 대부분 처음 1~2년에 집중되고 그 뒤는 완만합니다. 다만 옆 치아 생존율의 차이는 10년에 걸쳐 벌어졌으므로, 완만하다는 것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희는 두 가지를 구분해서 말씀드립니다. 결정을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결정하지 않은 채 무기한 두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채우기로 했다면 뼈와 공간이 남아 있을 때가 유리하고, 채우지 않기로 했다면 그것도 검사와 확인을 거친 '결정'이어야 합니다.

어금니 끝자리를 채우지 않는다는 선택 — 단축치열

앞니와 작은어금니까지 남아 있으면 큰어금니가 없어도 기능적으로 충분할 수 있다는 개념을 단축치열이라고 합니다. 네덜란드 연구진의 수십 년 연구를 종합한 문헌고찰은, 작은어금니까지 맞물리는 3~5쌍이 남아 있을 때 씹는 능력·턱관절 증상·치아 이동·잇몸 지지에서 완전한 치열과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고 정리했습니다. 독일 14개 치과대학 센터의 무작위 임상시험(215명)은 큰어금니를 부분틀니로 채운 그룹과 채우지 않은 그룹을 10년까지 추적했는데, 추가로 치아를 잃는 비율은 5년 시점까지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10년에도 두 그룹이 갈리지 않았으며, 같은 시험의 턱관절 통증과 구강 관련 삶의 질 분석(5년)에서도 두 그룹 간 차이가 없었습니다. 저자들은 보철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과대평가되어 왔을 수 있으며, 환자의 선호를 더 무겁게 고려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이 근거의 한계

위 임상시험은 부분틀니와 '채우지 않기'를 비교한 것이지, 임플란트와 비교한 것이 아닙니다. 임플란트를 심은 경우와 견준 결과는 아직 그만한 규모로 없습니다. 또 대상은 앞니와 작은어금니가 건강하게 남아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개념은 어금니에 한한 이야기입니다. 보이는 치아를 잃는 것의 심리적 충격과, 채우지 않았을 때 심리·사회적 결과가 나빴다는 제한적 보고가 있어, 앞니는 다른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저희가 이 결정을 내리는 순서

저희는 임플란트를 하는 치과입니다. 그래서 더욱, 임플란트가 답이 아닌 자리에 임플란트를 권하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둡니다. 순서는 늘 같습니다.

  1. 옆 치아부터 봅니다 — 건강한 치아인지, 이미 씌운 치아인지, 기둥이 될 만큼 뿌리와 잇몸이 튼튼한지. 이 한 가지가 브릿지의 값을 정합니다.
  2. 자리를 봅니다 — 앞니인지 어금니인지, 뒤에 받쳐 줄 치아가 있는지, 반대편 치아가 이미 내려왔는지.
  3. 뼈를 잽니다 — CBCT로 뼈의 폭·높이·밀도를 확인합니다. 임플란트가 가능한지, 뼈이식이 필요한지가 여기서 정해집니다.
  4. 나이·전신 상태·복용 약을 확인합니다 — 성장이 끝났는지, 조절되는 질환인지, 골다공증 약이나 방사선 치료 이력이 있는지.
  5. 그다음에 환자분의 우선순위를 듣습니다 — 수술 부담, 기간, 비용, 건강보험. 조건이 허락하는 선택지 안에서 이것이 최종 답을 정합니다.

이 순서를 거치면 답이 여러 개일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각 선택지에서 실패했을 때 무엇을 잃는지까지 함께 말씀드리고, 고르는 것은 환자분께 맡깁니다. 임플란트가 답이라면 그때부터는 데이터로 설계하는 임플란트의 순서로 넘어갑니다.

근거 자료

이 글은 다음의 공신력 있는 학술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본문의 수치는 문헌에 보고된 평균·범위이며, 개인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1. Pjetursson BE, Brägger U, Lang NP, Zwahlen M (Clin Oral Implants Res, 2007;18 Suppl 3:97-113) — 치아 지지 브릿지와 임플란트 지지 보철의 5·10년 생존율을 같은 방법으로 비교한 체계적 문헌고찰. 5년 생존 브릿지 93.8%·캔틸레버 브릿지 91.4%·임플란트 크라운 94.5%, 10년 브릿지 89.2%·캔틸레버 80.3%·임플란트 크라운 89.4%. 브릿지의 흔한 문제는 기둥 치아 충치·신경 손상 등 생물학적 합병증이었고, 임플란트 보철은 도재 파절·나사 풀림·유지력 상실 등 기술적 합병증이 유의하게 많았음.
  2. Tan K, Pjetursson BE, Lang NP, Chan ES (Clin Oral Implants Res, 2004;15(6):654-666) — 치아 지지 브릿지 19편 체계적 문헌고찰. 10년 생존 89.1%, 합병증 없는 성공 71.1%. 10년간 충치로 인한 브릿지 상실 2.6%, 치주염 0.7%, 유지력 상실 6.4%, 기둥 치아 파절 2.1%, 재료 파절 3.2%.
  3. Jung RE, Zembic A, Pjetursson BE, Zwahlen M, Thoma DS (Clin Oral Implants Res, 2012;23 Suppl 6:2-21) — 임플란트 단일 크라운 46편 체계적 문헌고찰. 임플란트 생존 5년 97.2%·10년 95.2%, 크라운 생존 5년 96.3%·10년 89.4%. 5년 누적 연조직 합병증 7.1%, 2mm 초과 골소실 5.2%, 나사 풀림 8.8%, 유지력 상실 4.1%, 도재 파절 3.5%.
  4. Scurria MS, Bader JD, Shugars DA (J Prosthet Dent, 1998;79(4):459-464) — 브릿지 생존 메타분석(8편). 10년에 15% 미만, 15년에는 3분의 1 가까이가 제거되거나 교체가 필요했고, 10년에 제거된 기둥 치아는 5% 미만.
  5. Torabinejad M 외 (J Prosthet Dent, 2007;98(4):285-311) — 신경치료 보존·임플란트 크라운·브릿지·발치 후 미수복의 결과를 비교한 체계적 문헌고찰(143편). 치료법 간 직접 비교 연구는 극히 드물고 성공 기준이 서로 달라 직접 비교가 무의미하다고 평가. 장기 생존은 임플란트 크라운과 신경치료 치아가 비슷하고 브릿지보다 높았으며, 제한적인 심리·사회적 자료는 보이는 치아를 잃는 것의 충격을 보여줬고, 발치 후 채우지 않은 경우 심리·사회적 결과가 나빴다고 정리. 경제성 자료는 거의 없었음.
  6. Edelhoff D, Sorensen JA (J Prosthet Dent, 2002;87(5):503-509) — 수복 형태별 치아 삭제량 측정. 치관부 치질 무게 기준 크라운(올세라믹·금속도재) 63~72%, 세라믹 비니어·레진 접착 유지장치 3~30%.
  7. Thoma DS 외 (Clin Oral Implants Res, 2017;28(11):1421-1432) — 접착식 브릿지 2,300개·29편 체계적 문헌고찰. 5년 생존 91.4%, 10년 82.9%. 지르코니아 프레임, 날개(유지장치) 1개 방식, 앞니 부위의 생존율이 더 높았고, 5년간 탈락 15%·도재 치핑 4.1%.
  8. Heij DG, Opdebeeck H, van Steenberghe D, Kokich VG, Belser U, Quirynen M (Int J Oral Maxillofac Implants, 2006;21(6):867-878) — 성장과 임플란트에 관한 종설. 임플란트는 유착된 치아처럼 턱뼈 성장과 옆 치아의 지속 맹출에 따라 위치가 어긋나므로, 정상 얼굴형은 성장이 끝날 때까지 식립을 미루도록 권고. 얼굴이 짧거나 긴 유형은 20세 이후에도 위험이 남음.
  9. Diz P, Scully C, Sanz M (J Dent, 2013;41(3):195-206) — 전신질환자 임플란트 문헌고찰. 절대적 의학적 금기는 매우 적으나 여러 상태가 실패·합병증 위험을 높이며, 질환의 종류보다 조절 정도가 더 중요하고 치료 전 개별 의학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정리.
  10. Tan WL, Wong TL, Wong MC, Lang NP (Clin Oral Implants Res, 2012;23 Suppl 5:1-21) — 발치 후 치조골 변화 체계적 문헌고찰. 6개월에 폭 3.87mm·높이 1.67mm 감소. Schropp L 외 (Int J Periodontics Restorative Dent, 2003;23(4):313-323) — 발치 46명 12개월 전향 연구. 발치 부위의 큰 변화가 1년 안에 발생.
  11. Craddock HL, Youngson CC, Manogue M, Blance A (J Prosthodont, 2007;16(6):485-494) — 마주 보는 치아가 없는 어금니 100명 vs 대조군 100명. 정출 92%, 평균 1.68mm(범위 0~3.99mm, 대조군 0.24mm), 위턱에서 더 큼.
  12. Gragg KL, Shugars DA, Bader JD, Elter JR, White BA (J Dent Res, 2001;80(11):2021-2024) — 채우지 않은 어금니 빈자리 116곳 방사선 추적. 옆 치아 사이 거리는 첫 1년 1mm 미만 감소, 이후 해마다 느려지며 2년 이후는 대체로 완만하고 작음.
  13. Shugars DA 외 (J Am Dent Assoc, 1998;129(8):1089-1095) — 치료·미치료 어금니 빈자리 569곳의 옆 치아 생존. '두면 옆 치아를 잃는다'는 통념은 단기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았고 미치료 빈자리 대다수에서 옆 치아 상실 없음. 부분틀니는 옆 치아 생존을 높이지 않았고 브릿지는 소폭 높임.
  14. Aquilino SA, Shugars DA, Bader JD, White BA (J Prosthet Dent, 2001;85(5):455-460) — 317명 10년 후향 추적. 옆 치아 10년 생존 브릿지 92%, 미치료 81%, 부분틀니 56%. 후향 설계와 선택 편향 단서.
  15. Kanno T, Carlsson GE (J Oral Rehabil, 2006;33(11):850-862) — 단축치열 개념 문헌고찰(Käyser/Nijmegen 연구 중심). 작은어금니까지 3~5 교합 단위가 남은 단축치열은 씹는 능력·턱관절 증상·치아 이동·치주 지지·구강 편안함에서 완전 치열과 임상적 유의 차이 없음. 치료 계획에서 진지하게 고려할 가치가 있으며 환자별 평가 필요.
  16. Walter MH 외 (RaSDA 연구진) (J Dent Res, 2010;89(8):818-822 / Clin Oral Investig, 2013;17(3):877-886 / Int J Prosthodont, 2018;31(1):77-84) — 독일 14개 센터 무작위 임상시험 215명. 큰어금니를 부분틀니로 채운 군 vs 채우지 않은 군(임플란트 미식립). 추가 치아 상실은 38개월·5년 시점에 유의한 차이 없음, 10년(0.44 vs 0.52)에도 두 군이 갈리지 않았고, 보철 관리의 영향이 과대평가됐을 수 있으며 환자 선호를 무겁게 고려하라고 결론. 같은 시험의 5년 분석에서 턱관절 통증(Reissmann 2014)과 구강 관련 삶의 질(Wolfart 2014)도 두 군 간 차이 없음.
  17. Khan S, Musekiwa A, Chikte UM, Omar R (PLoS One, 2014;9(7):e101143) — 단축치열 치료·미치료 비교 체계적 문헌고찰(RCT 4편·임상시험 1편). 기능·만족도·비용효과 면에서 단축치열 유지가 고무적이나, 일부 연구는 방법론적 한계로 등급 하향.
  18. 대한치과보철학회 「보철치료란」(kap.or.kr) — 환자 안내. 빠진 자리를 두면 반대편 치아가 솟거나 옆 치아가 쓰러지고 주변 뼈가 흡수돼 시간이 갈수록 보철치료가 어려워진다는 안내, 브릿지의 일반적 수명 약 10년 전후(관리 상태에 따라 차이), 3~6개월 정기 검사 권고.
  19. 국민건강보험공단 「치과임플란트 급여 Q&A」 — 만 65세 이상, 부분 무치악(완전 무치악 제외), 공단 사전 등록 후 진료 시 보험급여 대상. 인정 개수·본인부담 등 세부 기준은 공단 안내로 확인.
Doctor's Note
임플란트를 하는 치과라서,
임플란트가 아닌 답도
말씀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임플란트를 오래 해왔고, 잘 심는 것은 저희의 자부심입니다. 그런데 그 시간이 가르쳐 준 것은 반대쪽에 있습니다. 임플란트가 답이 아닌 자리를 알아보는 눈입니다. 옆 치아 두 개가 이미 크라운이라면 브릿지가 낫다고 말씀드리고, 어금니 맨 끝자리라면 조건을 확인한 뒤 지켜보자고 말씀드립니다. 반대로 건강한 옆 치아 두 개를 깎아 브릿지를 하는 것은, 환자분이 원하셔도 한 번 더 말리는 편입니다.

이 글의 숫자들이 말하는 것은 하나입니다. 어느 방법이 이기는가가 아니라, 이 자리에서 실패했을 때 무엇을 잃는가입니다. 그 손실이 자연치아라면 저는 임플란트 쪽에 서고, 그 손실이 수술의 위험이라면 브릿지 쪽에 섭니다. 그리고 잃을 것이 별로 없는 자리라면, 채우지 않는 선택도 함께 놓습니다.

노원 한자리에서 10년 진료하며 임플란트를 권하지 않는 상담도 많이 해왔습니다. 이를 빼셨다면,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부터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답이 하나뿐인 자리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배한얼 원장
배한얼 원장
노원디자인치과 대표원장 | 서울대학교 졸업, 치의학박사(Ph.D.) | 노원 한자리에서 10년 진료 | 미국 Boston University 임플란트 전문과정 수료 |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외래교수 | SCI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Nature Portfolio) 저자
FAQ
자주 묻는 질문
Q이를 빼고 나면 그 자리를 꼭 채워야 하나요?
자리에 따라 다릅니다. 앞니와 중간 어금니처럼 양옆에 치아가 있는 자리는 채우는 쪽이 대체로 유리합니다. 씹는 기능과 옆 치아 보호, 그리고 보이는 치아를 비워 두었을 때의 심리·사회적 부담 때문입니다. 반면 어금니 맨 끝자리는 앞니와 작은어금니가 건강하게 남아 있다면 채우지 않는 것도 문헌이 인정하는 선택지입니다. 다만 반대편 치아의 정출, 이갈이, 좌우 균형을 확인한 뒤의 결정이어야 하고, 채우기로 했다면 뼈와 공간이 남아 있을 때가 유리합니다.
Q임플란트와 브릿지 중 어느 쪽이 더 오래가나요?
문헌상 10년 생존율은 비슷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비교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치아를 기둥으로 한 브릿지는 89.2%, 임플란트 크라운은 89.4%가 10년 뒤에도 남아 있었습니다. 차이는 기간이 아니라 실패의 양상에 있습니다. 브릿지는 기둥 치아의 충치나 신경 손상으로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 옆 치아까지 잃을 수 있고, 임플란트는 나사 풀림이나 도재 파절 같은 기계적 문제가 상대적으로 잦지만 임플란트 뿌리 자체는 10년에 95% 안팎이 남아 있었습니다. 개인의 결과는 관리와 조건에 따라 다릅니다.
Q브릿지를 하면 옆 치아를 얼마나 깎나요?
브릿지의 기둥 치아는 크라운을 씌우는 형태로 깎습니다. 앞니를 기준으로 삭제량을 실제로 측정한 연구에서 크라운 형태의 삭제는 치아 머리 부분의 63~72%(무게 기준)에 해당했고, 어금니는 형태가 달라 수치가 그대로 옮겨지지는 않지만 크라운 형태로 다듬는다는 점은 같습니다. 옆 치아가 건강하고 손댄 적이 없다면 이것이 브릿지의 가장 큰 비용이고, 이미 크라운을 씌웠거나 어차피 씌워야 하는 치아라면 추가로 잃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같은 브릿지라도 옆 치아의 상태에 따라 값이 달라지는 이유입니다.
Q임플란트를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나요?
있습니다. 성장이 끝나지 않은 나이에는 임플란트가 자라는 턱과 옆 치아를 따라가지 못해, 문헌은 성장이 끝날 때까지 미루도록 권합니다. 조절되지 않는 당뇨, 골다공증 주사나 약 복용력, 턱 부위 방사선 치료, 흡연은 실패와 합병증 위험을 높여 담당 의사와의 협진과 시기 조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뼈가 부족한 경우는 뼈이식으로 보완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기간과 비용이 늘어납니다. 문헌은 절대적 금기는 매우 적고, 병의 종류보다 조절 정도가 중요하다고 정리합니다. 이런 조건에서는 브릿지나 다른 방법이 더 안전한 답이 되기도 합니다.
Q이를 빼고 나서 얼마 안에 결정해야 하나요?
뼈는 발치 직후부터 줄어들어 6개월에 폭이 평균 3.87mm, 높이가 1.67mm 감소했다는 종합 분석이 있고, 큰 변화는 첫 1년 안에 일어납니다. 옆 치아의 이동도 대부분 처음 1~2년에 집중됩니다. 반대편 치아의 정출은 대다수에서 확인되지만 시점별 속도를 추적한 자료는 적고, 옆 치아 생존율의 차이는 10년에 걸쳐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며칠을 다투는 일은 아니지만, 채우기로 했다면 뼈와 공간이 남아 있는 몇 달 안에 계획을 세우는 편이 유리합니다. 결정을 미루는 것과 채우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은 다른 일이며, 후자도 검사와 확인을 거친 결정이어야 합니다.
Q만 65세 이상이면 임플란트에 건강보험이 되나요?
만 65세 이상이고 남은 치아가 있는 부분 무치악이라면 임플란트와 틀니에 건강보험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사전 등록한 뒤 진료를 시작해야 하고, 1인당 인정되는 개수와 본인부담 비율 같은 세부 조건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공단 기준으로 확인해드립니다. 브릿지는 일반적으로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다만 보험 여부가 방법을 정하는 첫 기준은 아닙니다. 옆 치아의 상태와 뼈, 전신 상태가 먼저이고, 그 조건이 허락하는 선택지 안에서 비용을 함께 봅니다.
"이 뺀 자리,
임플란트 말고 다른 답도 있는지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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